저는 월요일부터 안식년의 마지막 텀을 시작합니다. 우리 교회는 운영규정에 따라서 6년을 사역하고, 7년째 되는 해를 담임목사의 안식년으로 부여하고 있으며, 안식년 기간 전부를 취할 것인지, 일부를 취할 것인지는 담임목사가 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교회의 형편에 따라서 약 3개월 정도를 세 번의 텀으로 나누어 안식년으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계획된 일정에 따라서 첫번째 안식년 텀은 지난 2월 올랜도 비전교회를 방문하고, 아내외 남미를 여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기간을 통해서 예닮교회가 앞으로 6년간 달려가야 할 중점적인 사역의 모습도 그리고, 아내와 함께 여행하며,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안식년 텀은 6월에 가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어머니의 팔순을 맞아 그동안 각기 바쁜 삶으로 볼 수 없었던 그리운 형제, 자매들 그리고 부모님과 만나서 함께 여행도 하며, 가족들이 재회하는 기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깊은 독서의 시간들과 다음 설교하게 될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들을 연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될 안식년의 마지막 텀은 한국과 동남 아시아를 여행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약속된 교회의 집회인도와 지인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이후 가지게 되는 동남아시아 여행은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을 여행하며, 우리 교회에서 동역하고 있는 선교 지역들을 탐방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담임목사가 출타하는 불편함에도 오히려 사랑으로 격려하고, 흔쾌히 안식년을 갖도록 배려해 주시는 예닮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출타한 3주간의 기간 동안 손계환 목사님과 현상수 목사님에게 각각 한 주간씩의 설교를 부탁드렸고, 미국을 방문중인 키르키즈스탄의 오선택 선교사님에게 또 한 주간의 설교를 부탁드렸습니다. 제 설교에 익숙해 있는 우리 예닮 가족들이 다른 스타일의 설교로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주간 주보에 실을 칼럼은 가정교회를 하시는 여러 목사님들의 칼럼 중에서 우리 예닮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칼럼들을 연재하게 됩니다. 이 칼럼을 통해 다시 한번 가정교회의 본질을 붙들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배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안식년의 3주동안 잘 쉬고, 재 충전하고 돌아와서 더 열심히 달려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