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간의 안식년 마지막 텀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담임목사가 없는 불편함을 인내해 주시고. 반갑게 맞아주는 예닮 가족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세번에 나누어 가진 안식년을 통해서 충분한 쉼과 재 충전, 그리고 다음 7년간을 달려갈 목회의 방향과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난 9월 16알부터 가진 세번째 안식년을 통해서 한국과 동남 아시아를 여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열흘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첫 5일은 가정교회를 잘 정착한 한국의 교회들도 방문하고, 여러 지인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가장 의미 있는 만남은 우리 교회에서 주일학교 사역을 감당하시다가 미군에 지원 입대하여 한국에 가셔서 최근에 목사 안수를 받으신 김주일 목사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목사님 집에서 하루를 머물면서 지나간 일들을 나누고, 하나님 앞에 쓰임 받게 될 앞으로의 비전을 나누는 축복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후 나흘 동안은 안산의 만나교회 가정교회 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이 교회는 우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김줄기 형제의 아버님이 목회하시는 교회입니다. 안산 지역에서 오랫동안 목회하신 김영길 목사님은 신학교 강의를 하실 만큼 지적인 면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목회자이십니다. 이런 목사님과 함께 가정교회를 잘 세워보려는 성도들의 열정이 어우러져서, 가정교회 전환한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곧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할 만큼 견고하게 잘 세워가고 있었습니다. 인근 교회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교회답게 주위에 다른 교회 교인들도 집회에 참석하여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집회기간에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시다가 한국에 가신 조호영, 조애희 집사님이 땅끝마을인 해남에서부터 오셔서 감격적인 재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계획했었는데, 조호영 집사님의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예배후에 바로 해남으로 가시며,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에서 열흘 간의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열흘의 시간들은 동남아의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을 여행했습니다. 우리교회의 목장들이 동역하고 있는 이 지역들을 돌아보면서 계획된 만남과 예기치 못한 많은 만남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하나님이 제 마음에 주시는 간절한 소원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각 목장들이 동역하는 나라들을 그 목장의 목자님들, 목장식구들과 함께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선교가 우리의 삶이 되고,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선교사님과 동역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식년을 통해서 경험하고, 체험한 많은 시간들이 헛되지 않도록 사역에서 더 많은 열매가 맺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