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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병원에서의 이상한, 반가운, 불편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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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언
    Mar 18

    병원에서의 이상한, 반가운, 불편한 만남


    1. 이상한 만남.

    한달만에 다시 같은 병이 재발하면서 입원하게 된 병실. 몇몇 간호사들이 방에 들어와서 나를 알아보고는, “또 들어왔냐?” 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지금까지 많은 만남들을 경험해 보았지만, 이런 이상한 만남은 처음이다. 나의 삶에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중의 하나가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와도 불편하지 않은 관계를 만드는 것’인데, 나를 보고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 그들이 나는 별로 반갑지가 않다. 이분들과 서로 잘 알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일 것이다. 상대방은 반가와 하는데, 나는 별로 반갑지가 않은 이상한 만남이다.

    2. 반가운 만남

    입원 두번째 날, 인수인계를 위해 들어온 간호사의 이름을 보니 한국 분이신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인수인계를 마치고, 다시 들어온 간호사는 제게 한국 분이시냐고 묻는다. 병실에서 한국 간호사를 만나는 것이 이렇게 반가운 일인지 몰랐다. 너무 친절하고,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하게 돌보아 주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VIP인가 싶어서 조금 친해진 후에, 혹시 교회에 다니냐고 물으니, 교회에 다닌다고 한다. VIP가 아니라서 조금 실망되기는 했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이 자매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과 친분이 있는 분이기에, 목사님께 내가 받은 섬김에 대한 고마움을 카톡으로 보내 드렸다. 자신의 일에 기쁨으로 최선을 다하는 그리스도인과의 만남이 반가왔다.

    3. 불편한 만남

    입원 치료를 무사히 잘 마치고 퇴원하는 날, 병원에 있는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분이 들어왔다. 의사들을 관리하는 기관에서 왔다고 하면서, 나를 돌보아 준 담당의사가 어떠했는지를 꼬치꼬치 묻는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수 간호사라는 사람이 들어와 입원한 동안 돌보아 준 간호사나 테크니션들이 어땠는지를 묻는다. 내가 누군가를 평가해야 한다는 것만큼 불편한 일이 없다. 더군다나 내가 아프고 힘들 때, 나를 돌보아 주신 분들을 평가해야 하는 일은 더 불편하다. 정말 불편한 만남이다.


    제가 병원에서 경험했듯이 우리는 삶속에서 여러가지 만남을 경험합니다. 더군다나 영혼 구원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려는 우리들에게 만남은 필연적입니다. 그러나 모든 만남이 반갑고 좋은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때로는 이상하고, 불편한 만남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이상하고, 불편한 만남 속에서도 영혼구원의 열정을 잊지 않고, 만남을 계속 추구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을 하나님은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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