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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언
    Nov 9, 2020

    대통령 선거를 보며..

    지난 화요일에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마쳤습니다. 선거 날 아침 일찍, 뉴욕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투표 에 누구를 찍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를 않아서, 제 의견을 묻기 위해서 전화하신 것입니다. 주위의 사람들 중에 어떤 분들은 이민자들이 차별없이 살아가기 위해서 는 당연히 민주당을 찍어야 한다고 말하고, 또 다른 분들은 기독교인들은 동성애 와 낙태 같은 것을 옹호하는 민주당을 찍으면 절대 안된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몇 주전에 설교로 나누었던 말씀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과 만찬을 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된 성령님의 오심을 기다리라!” 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은 이 말씀이 이스라엘이 로마로부터 정치적 해방을 의미하는지를 예수님께 묻습니다. 이런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너희가 바라는 진정한 평화의 때는 정치적인 해방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임하는 것이라는 의미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너희들은 그때는 알지 못하지만, 내가 반드시 다시 올 그날을 사모하며, 증인된 삶을 살아가 라!’는 지상 위임령을 이 땅의 모든 교회들에게 주시고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사도행전1:4-9)

    기독교인은 민주당원도 공화당원도 아닙니다. 이 말이 기독교인은 정치참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나 더 선호하는 당적을 가지는 일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진정한 평화가 넘치는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정부나 세속적 정치를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은 불완전합니다. 그리고 이런 불 완전한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발전되어지는 세상의 정치제도는 완전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평화의 나라는 오직 완전하신 주님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의 정치제도를 보면서 참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양 진영에서 대통령을 번갈아 내면서, 정치적 양극단으로 흐를 수 있는 균형의 추를 맞춰 나가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이러한 미국의 정치제도도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불 완전한 제도라는 것이, 선거 이후에 극단적으로 양극화되는 모습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불안정한 시기에 우리 예닮 가족들은 세상의 풍조를 따라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보나 보수 같은 세상적 가치관에 사로잡혀서 내 생각만 지나치게 절대화하고, 나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증오하고, 적대시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이 아닙니다. 이런 때일수록 세상을 향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이 주신 삶의 질서를 따라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사랑과 용납으로 더욱 품고, 하나되는 성숙한 신앙인의 삶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미국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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