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배는 3월7일부터 14일까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단기봉사 선교를 떠나는 선교팀을 파송하는 예배로 드립니다. 따라서 이번주 칼럼은 ‘기본으로 돌아가기’ 시리즈를 잠시 쉬고,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어 회중과 영어회중(ANF)이 분리되었지만, 단기 봉사 선교는 두 개의 회중이 함께 팀을 이루어 갑니다. 우리 교회는 예닮교회라는 한 개의 교회안에 한어회중과 ANF라는 영어회중을 가진 1 Church 2 Congregation의 형태로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교등을 통해서 두 회중이 한 가족임도 느끼고, 연합하여 사역함의 기쁨도 누리는 축복이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함께 선교팀을 꾸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좀 안타까운 것은 영어 회중에 비해서 한어 회중의 헌신과 열정이 식어진 모습이 선교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개의 회중이 연합하는 모습이 아니라 영어 회중의 선교를 한어 회중이 돕는 듯한 모습입니다. 전체 15명의 선교팀원 중에서 영어회중이 10명, 함께 가정교회로 세워지고 있는 이웃 교회인 그레이스 포인트 교회에서 2명, 그리고 한어회중에서는 저를 포함하여 3명만이 이번 선교에 동참하게 됩니다. 여름에 한번 더 가게 되는 단기 봉사 선교팀에도 아직 한어 회중 지원자가 한 명도 없습니다.
선교를 떠나면서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있습니다. 단기봉사선교를 통해서 멕시코의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심겨진 씨앗을 달라스 예닮교회에서 열매로 거두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가정교회에서는 선교를 일회적인 이벤트나 행사로 보지 않습니다. 선교의 출발은 목장입니다. 먼저 목장에서 선교사님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이 기도제목을 위해서 목장이 모일때마다 간절하게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동역하면서 선교의 열정을 키워가게 됩니다. 이런 분들이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가지고 단기 봉사 선교에 지원하여, 선교 현장에 직접 가서 사역에 동참하면서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 선교현장에서 일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고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시 교회로 돌아와 하나님이 주신 영혼구원의 마음을 가지고, 내 삶의 자리에서 영혼구원하여, 예수 닮은 제자로 삼는 사역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선교는 헌신된 몇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교는 교회를 향한 주님의 명령이며, 교회 전체가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좋은 여행지로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이 함께 단기 봉사 선교에 가서, 주님의 마음으로 잃어버린 영혼을 섬겨보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 어떤 감동적인 여행지보다도 자녀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올 여름이나 혹은 내년 단기봉사선교에는 우리 한어권에서도 가족이 함께하는 많은 선교 헌신자가 나올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