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죽으리라’는 책으로 유명한 안이숙 사모님의 글입니다. 이 글처럼 그렇게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는 예닮 가족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못 생기고 모양 없다고 흉보지 마세요. 그를 지으신 분이 그렇게 만드신 것일
테 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요.
화 잘 낸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일 때문에 피곤하고 신경이 늘어지면
그럴 수도 있잖아요.
욕심이 많다고 욕하지 마세요. 매번 다른 사람 생각을 미처 못하다 보니
그럴수도 있잖아요.
무식하여 아무것도 모른다고 멸시하지 마세요. 배울 수 있는 길이 제한되어
못 배웠으니 그럴 수도 있잖아요.
인색하고 사랑이 없다고 미워하지 마세요. 경제에 시달릴 때를 염려하여 절제
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잖아요.
게으르고 더럽다고 멸시하지 마세요. 신경상태가 늘어져서 감각이 예민하지
못하니 그럴 수도 있잖아요.
눈치없고 염치없다고 시비하지 마세요. 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테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요.
이해하세요! 우리 이해하기로 해요. 내가 나를 싸매고 가리고 변호하듯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밥 먹듯 하기로 해요.
그러면 기쁨이 생겨요. 마음에 늘 평안이 있어요.
세상 사는 것이 재미있어져요. 오나 가나 즐겁고 감사하기만 해요.
왜 ! 왜 ! 왜냐고 따지지 마세요.
불행해져요. 미움이 생겨요.
친구가 없어요. 세상이 캄캄하고 싫어지게 되요.
세상만사는 모두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요. 세상만사는 모두 그럴 수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럴 수도 있지! 이해하는 습관은 행복을 만드는 신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