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내내 우리는 자녀들과 함께하는 세겹줄 기도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일 조금씩 범위를 넓혀 목장에 속한 자녀들, 초원에 속한 자녀들 그리고 예닮교회에 속한 자녀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마지막 날은 제가 모든 자녀들을 안수하며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일년에 두번 세겹줄 기도회를 가집니다. 첫번째 세겹줄 기도회는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신년초에 한 해를 주님께 맡기며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가 지난주에 가진 ‘자녀들과 함께 하는 세겹줄 기도회’ 입니다. 자녀들이 여름 방학을 마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윗 학년으로 진급하기 직전에 자녀들을 축복하며, 하나님 앞에 올려 드리는 시간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기도의 시간을 갖는 일은 의미 있고,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 이유는 이 기도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부모의 신앙과 기도가 자녀들에게 전수되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어렸을 때, 어머니의 등에 업혀서 철야 기도회와 새벽 기도회 등 많은 기도회에 갔던 기억이 또렷이 남아 있으며, 이것은 지금까지 제 신앙을 든든히 받혀주는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전수해 주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스위스에서 만든 시계들을 최고로 여깁니다. 그 이유는 시계 하나를 만들어도 분명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만들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최고의 시계 브랜드인 스위스의 'Patek Philippe'의 회사 슬로건을 보면 이런 정신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You never actually own a Patek Philippe; you merely take care of it for the next generation." (당신은 결코 Petek Philippe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오직 다음 세대로 넘겨주기 위해 보관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진짜 귀한 것은 그 가치가 한 세대로 끝나지 않으며, 세대를 넘어 그 가치가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만큼 최선을 다해 가치 있는 것을 만든다는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자녀들에게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다음 세대인 자녀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은 물질이나 어떤 소유들이 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물질과 소유가 있다 하더라도 이것을 자신의 이기심과 쾌락을 위해서만 사용한다면, 이것들은 자녀에게 축복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신앙’ 이야말로 자녀들에게 꼭 전수해야 할 가장 중요한 유산입니다. 자녀들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했던 자녀들에게 이 시간이 꼭 간직해야 할 축복의 시간이 되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