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간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였습니다.
COVID-19 로 인하여 영상으로 모이는 컨퍼런스였습니다. 영상으로 모인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중앙아시아, 남 아프리카, 일본등.. 많은 선교지의 선교사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룹별 강의는 ZOOM으로 진행했고, 전체 모이는 모임은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YOUTUBE LIVE STREAM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모였습니다. 저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섯번의 소그룹강의를 맡았습니다. 저는 모르는 기계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극도로 어려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ZOOM을 이용해서 강의를 한다는 것에 정말 많은 염려가 있었습니다. 화요일 오전 첫 강의때는 현상수 목사님께 부탁해서 옆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울 수 있도록 하고서야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YOUTUBE로 진행되는 전체 모임에 참석하면서 처음에는 순서에 몰입했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느슨해지는 내 자신을 보면서 우리 예닮가족들을 향한 이런 우려의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예닮 가족들도 처음 영상예배를 드릴때는 이렇게라도 예배할 수 있음이 감격이고 감사였을텐데, 혹시 이런 영상예배에 익숙해지면서, 예배에 대한 간절함, 은혜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진정한 예배자로 하나님께 나가기 보다는 그저 편안하게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자세로 영상예배를 드리고 있지는 않을까?’ 물론 목회자의 지나친 염려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 예닮 가족들이 영상예배에 익숙해져서 대면해서 드리는 현장예배를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권면드리고 싶습니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거나 임산부나 연로하신 분, 병원처럼 코로나에 취약한 곳에서 일하시거나 최근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분들이 아니라면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현장예배에 참석해 보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조심스레 마스크를 쓰고, 장갑도 끼고, 거리를 유지해 가면서 마켓도 가고, 식당도 가고, 공원에도 갑니다. 그런데 유독 교회 예배에 오는 것에는 지나치게 겁을 먹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교회는 그 어느곳보다 더 조심하고, 철저하게 대비하여야 합니다. 한국에서 사례를 보았듯이 교회가 감염의 통로가 될 때, 예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복음의 길이 막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염려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마저도 사라지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미주 가사원장이신 김인기 목사님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유머로 코로나 상황에 대한 대처를 표어처럼 말씀해 주셨습니다. ‘조심하되 용감하자! 조심하되 담대하자! 조심하되 쫄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