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 예닮 가족들과 함께 ‘100일 성경완독’을 시작하였습니다.
1기를 마치고, 지난 5월초부터 시작한 2기도 거의 끝나 갑니다. 매일 정한 분량만큼 성경을 읽는 것이 우선이지만, 2기때는 읽은 말씀 가운데서 2구절 정도를 깊이 묵상하고, 삶에 적용해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날 기억해야 할 중심 구절을 생각하며 읽다 보니, 더욱 말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경을 읽어가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성경에는 우리들의 언어 생활에 관한 많은 교훈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목장 나눔의 중요한 원칙중의 하나는 모임에 없는 사람의 말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의 죄된 속성은 다른 사람에 관한 말을 하다보면, 처음엔 그 사람을 걱정하고 염려해 주는 말로 시작하지만 이내 흉을 보는 것으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이런 남의 말이 결국 불편한 관계를 만들기도 하고, 다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번 2기 성경 완독을 해나가면서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구절이 하나 있습니다. 전도서 7:21,22절 말씀 입니다. ‘남들이 하는 말에 마음을 쓰지 말아라. 자칫하다가는 네 종이 너를 욕하는 것까지 듣게 된다. 너 또한 남을 욕한 일이 많다는 것을 너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한 말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슬그머니 떠보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런 말을 들으려고 하지 말랍니다. 그러다가 너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욕하는 소리를 듣는다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 다음 구절이 제 마음을 쿡 찌릅니다. ‘잘 생각해 봐라 너도 다른 사람에 대해서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분명히 있지 않니?’
이 말씀이 제 속을 다 들여다보고 하는 말 같았습니다.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다른 사람이 뒤에서 나에 대해서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왜냐하면, 나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는지 전혀 모르고 그냥 그 사람을 덥석 껴안고 사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남의 말을 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내 앞에서 남의 말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누군가 남의 말을 하려고 내게 탐색하는 말을 할 때, 그 사람에 대해 인정하고 칭찬하는 말을 한마디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쑥 들어갑니다. 성령을 받으면 말이 바뀝니다. 새로운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꿈, 주님을 닮아가려고 애쓰는 내 이야기로 바뀝니다. 우리 예닮 가족들이 모인 곳마다 남의 말이 아닌, 나에 관한 은혜의 말들로 아름답게 이야기 꽃이 피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