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부터 매년 섬기기 시작한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잘 마쳤습니다. 지난 세미나들을 돌아보면, 우리 교회에서 섬길 수 있는 정원을 초과해서 받아야 할 만큼 많은 분들이 참석한 때도 있었고, 10여명 남짓 작은 숫자가 참석한 때도 있었습니다. 올해가 아마도 두번째로 적은 숫자가 참석한 세미나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매년 느끼는 것은 참석자의 숫자에 관계없이 하나님은 꼭 참석해야 할 분들을 보내주신다는 것입니다.
세미나를 개최하는 우리 교회는 급성장한 대형 교회도 아니고, 화려한 프로그램을 가진 교회도 아닙니다. 그러기에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교회 성장방법이나 숫적 성장의 비결을 배우러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 유명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우리 교회의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이 시대에 하나님이 소원하시는 성경적인 교회에 대한 갈망을 가진 분들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교회가 무엇인가를 보여 줄 만큼 완전함을 이루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만 세상적인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소원하시는 교회라는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것을 나누기 위해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아무리 빠르게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천문학적인 돈을 들려 기념비적인 건물을 짓고, 온갖 화려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회라도 그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면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이 모든 헛된 것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성경적인 교회는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소원은 세상에 잃어버린 영혼들이 구원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일을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가정교회는 바로 이 사명에 포커스를 맞추고 최선을 향해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정교회 세미나는 교회가 얼마나 큰가, 목장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 목장식구가 몇 명이며, 목장이 몇 번 분가 했느냐 하는 것들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심장을 품고 한 영혼을 향한 눈물, 사랑, 희생의 수고가 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사실은 세미나를 섬길 수 있는 것이 우리 예닮 교회로서는 큰 특권입니다. 세미나에 오신 분들에게 모든 것을 다 오픈하고, 나누면서 우리가 처음 가졌던 그 순수한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계속 바른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세미나를 섬긴 예닮 가족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 여러분을 섬길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