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오래된 영화 중에 "우리 생애 최고의 해 (The Best Year of Our Lives)“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것은 2차 대전을 마치고 사회에 돌아오는 세 명의 군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 중에 한 군인은 항공모함에서 근무하다 화재로 두 손을 잃은 <호모>라는 젊은이입니다. 호모의 역을 연기한 <헤롤드 럿셀>이라는 배우는 실제 2차 대전 중 공수부대원으로 전투에 나갔다가 포탄에 맞아 두 팔을 잃어 장애자가 된 사람입니다. 그는 두 팔을 잃고 큰 좌절에 빠졌습니다. "나는 이제 쓸모 없는 하나의 고깃 덩어리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절망 가운데 다가오신 주님으로부터 “잃어버린 팔 보다 나는 더 많은 것을 네게 주었다”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는 좌절에서 일어나 잃어버린 팔에 의수를 만들어 붙이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합니다. 의수로 타이프를 치며,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서 신문에 연재하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그 글을 본 영화감독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제안 과 동시에 영화에도 출연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혼이 담긴 불구가 된 상이군인의 연기를 하게 되었고, 1947년 마침내 장애인으로서는 최초의 아카데미상을 수상받게 됩니다. 남우조연상과 제대한 군인들에게 용기를 심어준 것을 기념한 특별 명예상을 받은 것입니다. 수상후에 기자가 묻습니다. "당신의 신체적인 조건이 당신을 절망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그는 결연히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나의 육체적인 장애는 나에게 도리어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남은 것을 사용할 때 잃은 것의 열 배를 보상받습니다." 잃어버린 것만 본다면 절망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에게 남겨두신 은혜를 따라가면 더 많은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은혜를 따라갈 때 감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좋은 조건과 환경에서 나오지 않고, 은혜를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그 어느때보다 심란한 마음으로 2020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합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서 2020년 한 해를 송두리째 잃어버린 것 같다는 고백들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것 만을 바라보며 힘들어하기 보다는 내게 주신 더 많은 것들을 세어보며 우리 생애 최고의 해(The Best Year of Our Lives)라고 고백하며, 더 큰 축복을 누리는 우리 예닮 가족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Happy Thanksg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