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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언
    Nov 18, 2019

    야생초 편지

    안식년 기간동안 비행기 안에서 읽기 위해서, 오래전 보았던 책 가운데, 몇 권의 책을 챙겨 가지고 떠났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황대권이라는 분이 쓴 ‘야생초 편지’라는 책입니다. 저자는 아주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서울대 출신으로 미국 유학을 한 엘리트 였으나, 1985년 당시 ‘구미 유학생 간첩단 사건’ 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게 됩니다. 그후 13년간의 옥고를 치루고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저자는 이후 계속되는 재심 청구로 마침내 무죄 선고를 받게 된 사람입니다.

    저자가 안동 교도소 수감중에 자신의 만성 기관지염을 고쳐보려고 남들은 잡초라고 무시하는 야생초들을 연구하게 되고, 이것을 근거로 ‘야생초 편지’라는 책을 쓰게 된 것입니다. 밀폐된 감옥이라는 곳에서 야생초만을 바라보며, 인생을 소박하고 겸손한 풀들에 빗대어 표현한 이 책은 목회자인 저에게 잔잔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입니다. 그 중에 이런 구절이 제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사람을 생긴 그대로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평화는 상대방이 내 뜻대로 되어 지길 바라는 마음을 그만둘 때이며, 행복은 그러한 마음이 위로 받을 때이며

    기쁨은 비워진 두 마음이 부딪힐 때이다.


    우리가 서로 하나되어 행복한 신앙공동체를 이루어 가기 위해서 꼭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구절이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릅니다. 생긴 모양새도 다르고, 좋아하는 취미도 각기 다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같은 사건을 보아도 그 사건에 대한 평가나 생각이 너무도 다릅니다.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고, 내 마음을 전달하며 대화하는 방법도 모두 다릅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부모님 세대와 자녀들 세대가 다릅니다. 우리가 비록 같은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믿음을 표현하는 방법도 너무나 다릅니다.

    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바라보고 내가 원하는 대로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할 때, 거기에 불화와 다툼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 하며, 포용할 때 우리는 각기 다른 모습 속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예닮교회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행복한 공동체로 세워가는 성도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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