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에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처음 이 전쟁이 시작될 때만 해도, 세계 여론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의 일방적인 승리로 속히 끝나게 될 것을 예상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기 수일 전에 주독 우크라이나 대사가 독일에 다급하게 지원요청을 하자, 독일 재무장관이 ‘전쟁이 나면, 곧 없어질 나라에 지원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는 일화가 있을만큼 누구도 이 전쟁이 장기화 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시작되자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끝까지 본국에 남아 군복을 입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며 군인들과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어갔으며, 서방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막대한 군수물자를 제공하면서 이 전쟁이 장기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런 사건들에 대해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정치와 이념을 가지고 이런 사건을 바라보며 시시비비를 이야기 합니다. 혹은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로 여기며 그저 무관심으로 일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상의 일들을 하나님의 시각을 가지고, 관심 깊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전쟁을 일으키며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들을 바라보며 2:1,2절에서 ‘어찌하여 뭇 나라가 술렁거리며, 어찌하여 뭇 민족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어찌하여 세상의 임금들이 전선을 펼치고, 어찌하여 통치자들이 음모를 함께 꾸며, 주님을 거약하고..’ 라고 탄식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발표하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리 적게 잡아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사망한 숫자가 20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조국을 떠나 난민으로 전락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이 상황을 보며, 하나님께 기도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수요기도회 때마다 세계를 위한 중보기도에 이 전쟁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매일 이른 새벽,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이 전쟁을 속히 끝나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더 이상 하나님의 형상을 입어 창조된 인간이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전쟁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평화가 온 땅을 덮으며, 복음의 푸른 계절이 그 땅을 덮게 해 주십시오!”
2023년 7월 9일
이우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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