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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축이 균형을 잡아야 신앙이 자랍니다.

(2023년 가을 삶공부가 이번주에 종강을 하게 됩니다. 삶공부의 종강을 앞둔 우리 예닮교회에 꼭 필요한 칼럼이라고 생각되어 이번주일 설교를 하는 휴스턴 서울교회 이수관 목사님의 칼럼을 예닮 가족들과 나눕니다)


우리의 신앙이 균형 있게 잘 자라기 위해서는 세 축의 균형을 잘 잡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 세축은 목장과 삶 공부, 그리고 주일 연합예배입니다. 세 축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의 실존적 존재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지정의로 구성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나려면 지(知)의 영역과 정(情)의 영역과 의(意)의 영역이 동시에 골고루 만져지고 영향을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게으른 사람이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고 감동이 되었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은 그 때 뿐이고 감동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또 그 사람을 데려다가 사람이 왜 게으르면 안 되는지,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강의를 듣게 한다고 변하지 않습니다. 아는 것만 많아질 뿐이지요. 또는 그 사람에게 누군가가 가서 게으르게 살아서는 안된다.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 하고 설득한다고 해서 변하지도 않습니다. 의지는 누군가가 잔소리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야 하기 때문이지요. 가정교회에서 비교적 사람의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세 축이 인간의 지정의를 골고루 영향을 받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목장에서 정(情)이 만져집니다. 목장식구의 사랑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고, 목장에서 가족이 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올바른 삶의 모습이라고 느끼며 감동을 받고, 목자의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감동이 생깁니다. 하지만, 감동이 감동으로만 남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 다음 이해하는 지(知)의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왜 그들이 그렇게 사는지?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는지? 무엇이 그들을 헌신하게 만드는지? 그것이 우리의 신앙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지(知)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삶공부의 역할입니다.


따라서 목장 생활은 반드시 삶공부와 함께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장 생활은 그저 지나가는 짧은 감동으로 남을 뿐입니다. 이렇게 목장을 통해서 정(情)이 만져지고, 삶공부를 통해서 지(知)가 만져질 때, 비로소 내 안에서 의지가 작동하는데 그것은 보통 연합예배에서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예배에서는 가시적인 성령님의 역사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저 왔다 가는 예배가 아니고 말씀에 반응하고 재헌신으로 이어지는 예배가 가능해 지는 것이지요. 혹시 내 신앙생활에 변화가 없다면 그 이유는 세축이 잘 균형이 취해지지 않아서 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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