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과 함께 드리는 주일



우리 예닮교회 개척 초기에 미국의 마취과 의사로 기독교 가정 사역을 활발하게 감당하시는 박수웅 장로님을 모시고 집회를 가졌었습니다. 그때 장로님이 하셨던 말씀이 제가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는데 중요한 원칙이 되었습니다. 자녀를 Good Korean Heritage를 가진 Good Amerian으로 키우라!’는 원칙입니다.


한국 부모들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자녀를 Korean으로 키우려고 하는데, 이렇게 자란 자녀는 한국 커뮤니티 안에만 머물며, 미국 주류에 들어가는 것을 힘들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한국의 좋은 유산과 가치들을 전수하지 못한 채 미국인으로만 키우게 되면 나중에 정체성의 혼돈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우리의 신앙에도 적용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장성하여 부모 곁을 떠나게 되면, 미국교회에서 신앙 생활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그렇다고 이 자녀들이 한국교회에 계속 남아 있기는 언어적인 장벽이 있습니다. 자녀가 달라스에 계속 머문다면, ANF에서 신앙생활을 하면 되겠지만, 학업과 취업을 위해서 달라스를 떠나 소도시로 간다면 영어 회중을 가진 한인 교회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기에 미주 한인교회들이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은 우리 자녀들이 어디에 가서든지 영향력 있는 신앙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좋은 영적 유산을 물려받은 신앙인으로 키우되 미국 교회에서 주체적인 신앙인의 삶을 살도록 하는 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세계의 다른 교회들이 눈 여겨 보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열정적인 신앙의 모습입니다. 통성기도, 새벽기도회, 수요기도회, 철야기도회.. 이런 모임들은 열정적인 한국교회만이 가진 특징입니다. 제가 선교사로 파송 받았던 단체인 OM의 총재인 조지 버워가 1990년대에 ‘선교 한국’ 주 강사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수 많은 젊은이들이 모인 선교한국 대회에서 통성으로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어디를 가든지 ‘Korean Style’로 기도하자며, 통성기도를 장려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이 한국인들이 가진 신앙적 열정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한국인들이 가진 이 신앙적 열심이 전수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을 가지고, 한 달에 한번, 매월 첫 주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앉아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자녀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자녀들이 부모가 신실하게, 열정적으로 예배하는 모습을 보며, 예배자의 바른 자세를 배우는 시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2022년 8월28일 주일

이우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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