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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2주년에 갖는 소원 ..

예닮교회가 창립 22주년을 맞았습니다.. 늘 이맘때가 되면, 교회의 개척과 함께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우리 예닮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 가운데 Lewisville로 이전한 지 1년이 지난 이 시점에 맞이하는 교회의 생일에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가 어떻게 세워져 가기를 소원하시며, 우리가 붙들어야 할 주님의 마음은 무엇일까?’ 그러면서 창립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칼럼 하나를 읽으며, 이 초심을 붙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칼럼을 창립 22주년을 맞는 우리 예닮가족들과 나눕니다.


매년 USA Today에서 미식축구 시즌이 끝나면 '올 죠 팀(All-Joe Team)' 시상을 합니다. 최우수선수상도 아니요, 최고 인기상도 아닙니다. 그 해 가장 과소평가 받고, 전혀 기자의 눈에 들지 않았던 선수 중에서 숨은 공로자를 찾아내어 시상을 하고 함께 축하해 주는 것입니다. 이 상을 누가 왜 어떻게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이 시상이 참 마음에 듭니다. 얼굴마담처럼 매번 플레이 할 때마다 모든 조명을 받는 쿼터백, 그리고 그림처럼 날아가는 공을 한 손으로 잡아내는 와이드리시버(wide receiver)는 이 시상식에서는 제외됩니다. 한쪽 끝에서 공을 받아 상대방 진영 끝까지 단숨에 달려가는 그런 신출귀몰한 선수도 여기에는 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쿼터백이 공을 던질 때까지 몸으로 막는 선수, 러닝 백이 중앙돌파 할 때 길을 내주기 위해서 자기 몸을 던지는 선수, 땀을 비 오듯이 흘리는 가장 큰 노동의 플레이를 하면서도 밴치에서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말을 아끼지 않는 선수들이 바로 이 시상식의 대상자들입니다. 이 상에Joes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미국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고 흔한 이름들 중에 하나가 죠(Joe)인데, 바로 그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진주 같은 공로자를 발견하여 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시상이 바로 이런 (All-Joe Team)' 시상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큰 업적을 남긴 사람, 남보다 앞서가며, 많은 것을 소유한 사람을.. 인정하고 높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신실함을 보십니다. 우리의 섬김이 비록 작아 보이고, 이 세상에서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사람들의 주목과 인정을 받지 못한다 할 찌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한결 같은 섬김에 집중하시며, 우리의 수고를 칭찬하시고 큰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죠(Joe)들의 수고로 예닮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창립 22주년을 맞는 우리 예닮교회에 더 많은 죠(Joe)들이 세워져 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3년 6월 18일

이우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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