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일]
- yedahm
- Jun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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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 집사를 세우는 창립 감사예배
창립24주년을 맞는 축복된 날에 세분의 안수 집사님들을 세우게 됩니다. 각 교단마다 직분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적인 직분에 대한 원칙을 가진 우리 침례교회에서는 신약 성경에 나오는 ‘목사’와 ‘집사’를 교회의 직분으로 두고 있습니다. 물론 ‘장로’나 ‘감독’이라는 호칭도 성경에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 배경을 살펴보면, 장로와 감독은 교회의 리더였던 목사를 호칭하는 직분이었습니다. 초대교회 가운데 유대인들이 중심이 된 교회에서는 목사를 ‘장로’라고 호칭했으며, 이방인 개종자들이 주축이 된 교회에서는 ‘감독’이라고 호칭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최초의 집사는 사도행전 6장에 등장하는 일곱집사입니다. 성도가 늘어나자 사도들은 말씀과 기도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서 지혜와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서 안수하여 집사로 세우게 됩니다. 이렇게 세워진 집사님들 중에서 대표적인 두 분이 돌에 맞아 순교한 스데반 집사님과 사마리아와 이디오피아 내세에게 복음을 전한 빌립집사님입니다. 잘 세워진 집사님들로 인해서 초대교회는 극심한 박해 가운데서도 복음의 진리위에 교회를 견고하게 세워갈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사장’ , ‘부장’, ‘팀장’ 같은 그 사람의 직함이 그 사람의 위치를 말해 줍니다. 그러나 교회의 직분이 세상적인 직함처럼 불려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이름이 아닌 호칭을 부르는 문화를 가진 한국 교회에서 더 극명하게 나타나는 문제점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교회 연합 행사를 할 때마다 대부분 각 교회의 장로들이 모이는데, 침례교회는 장로가 없으니까 안수집사가 참석하게 되면, 왠지 자기들 보다 아래 직함처럼 여기고, 그렇게 대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침례교회에서는 호칭상 장로를 두기로 했다는 씁쓸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우리 예수님은 이 땅에 ‘섬김을 받으러 함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이 예수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몸이기에 세상의 방식이 아닌 주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교회에서 직함이 주어진다는 것은 세상과는 달리 더욱 낮아진 자리에서 궂은 일로 섬기며, 다른 사람들을 성공시켜 주는 사람이 되는 ‘종’이 됨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임직을 하는 분들에게 교회가 헌금이나 헌물을 요구하는 일반적인 교회의 모습이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종’이 되는 사람에게, ‘종’이 되고 싶으면 돈이나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더 낮은 자리에서 섬기고, 희생하게 될 집사님들께 교회가 감사와 사랑을 표현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4시에 있는 창립 24주년 감사예배와 집사 안수식에 모든 예닮 가족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교회의 생일을 함께 기뻐하며, 안수 받는 신임 집사님들을 축하하는 시간이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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