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거에 큰 싸움이 있는 교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목사님을 지지하는 측과 목사님의 사임을 요구하는 측으로 나누어 진흙탕 싸움을 하는 교회였습니다. 평소에 점잖아 보이시던 집사님들, 주일학교에서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해 주시던 선생님들, 부엌에서 정성을 다해 음식으로 섬겨 주시던 분들이 악을 쓰며, 서로 싸우는 모습은 어린 저에게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후에 자녀들의 신앙을 걱정하신 부모님의 조치로 교회의 다툼이 끝날 때까지 1년 넘는 시간동안 이웃교회로 출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아픈 경험은 늘 트라우마처럼 저를 괴롭히며,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부터 내가 목회하는 교회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래서 늘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어떤 이유로든지 교회에서 다툼이 일어난다면, 저는 목회 할 수 없습니다!’는 기도를 하게 했습니다.
저처럼 우리 모두는 어떤 상처나 과거의 실패의 경험등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악한 영은 우리로 하여금 그것에 얽매여 살게 하거나 혹은 ‘그 일은 생각하기도 싫다’는 도피적 삶의 자세로 살아가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을 피하거나 염려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내 상처와 실패의 문제를 직면하고, 그것을 극복해야만 우리는 상처와 실패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승리의 삶을 살게 하시려는 하나님은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로 하여금 그 상처와 실패를 직면하도록 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세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번 부인했던 것을 상기시키신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들과 불을 쬐면서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숯불에 생선을 구워 주시면서 베드로의 소명을 회복 시켜주셨습니다.
우리는 삶의 폭풍우와 회오리의 한복판에 주님과 함께 서서, ‘내가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가?’를 배워야 합니다. 간혹 예전에 교회에서 상처를 받거나 실패한 기억이 우리로 하여금 목장에 참석하거나 교회 봉사하는 일을 망설에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섬김이나 봉사가 사람에게 인정받거나 내가 드러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사람의 말이나 평가에 민감하기 보다는, 나를 아시고, ‘잘 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주님은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상처와 실패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상처의 자리, 실패의 자리로 돌아가 그것을 극복하며 승리하는 예닮 가족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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