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 [연합 부흥회를 마치며...]
지난 목요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달라스 지역 가정교회 연합 부흥회가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우리 교회 부흥회 강사로 세우는 중요한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가정교회 목회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2005년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기 직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1년전에 강사 목사님과 약속된 부흥회였기에 가정교회 전환을 앞두고 부흥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강사 목사님은 큰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이기는 했지만, 목장이나 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분이셨고, 저는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부흥회 강사로 모신 것입니다. 이 분이 집회를 인도하면서 “요즘 젊은 목사들이 그저 유행에 편승해서 셀이니, 목장이니 한다고 교회를 다 망치고 있다!” 는 이야기를 하신 것입니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친 우리 교회는 가정교회에 첫 걸음을 시작하기 직전인데, 완전히 앞길에 오물을 쏟아 부어 놓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이후, 교회가 가는 방향과 다른 목회 비전을 가진 목회자를 세우지 않는 것이 확고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번 부흥회는 더구나 달라스 지역의 가정교회들이 연합하여 개최하는 부흥회였기에 더욱 명확한 가정교회 강사를 세워야 했습니다. 이번 부흥회를 인도하신 박종국 목사님은 이 조건에 필요 충분하신 목회자였습니다. 누구보다 건강한 교회에 대한 꿈을 가지고, 바른 목회자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달려온 목회자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선교만 생각하고 살았기에 목회가 무엇인지 몰랐던 저도 예닮 교회 목회를 시작하기 전에 미국내 20여개의 건강한 교회들을 탐방하며 목회에 대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박 목사님은 스케일이 달랐습니다. 무려 150여개의 국내외 교회를 탐방하고, 연구했던 목회자입니다. 그리고는 여러 형태의 소 그룹을 적용해 보고, 결국 가정교회에서 길을 찾은 목회자입니다. 제가 만난 그 어떤 목회자보다 가정교회를 사랑하며 확신을 가진 목회자였습니다. 그래서 최영기 목사님은 박 목사님에게 ‘가정교회 변증가’라는 이름을 붙여줄 정도였습니다.
이번 부흥회에 참석하면서 그 누구보다 제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먼저는 교회들의 연합을 통한 은혜였습니다. 교회들이 성장을 위해 서로 경쟁관계가 되어 버린 슬픈 현실 속에서 연합 부흥회는 ‘교회는 절대로 서로 경쟁하는 관계일 수 없으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연합군이다!’는 강한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또한 박 목사님을 통해서 매시간 주신 말씀은 그 누구보다 예닮 교회의 담임목사인 나에게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특별히 둘째 날, 룻기서의 말씀을 통해서, ‘헤세드(조건 없이 베푸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은혜)를 입고 사는 성도 답게, 너도 다른 사람에게 선대를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은 어떤 자세로 목회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해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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