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 yedahm
- Jun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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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합시다
우리의 신앙이 성숙하기 위해서 좋은 영적습관을 가지는 일이 중요합니다. 좋은 영적 습관중의 하나는 예배때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입니다. 제가 자주 예배시간에 대표기도 후에는 소리를 내어 ‘아멘’으로 화답해 달라는 요청을 하곤 합니다. 기도 끝에 혹은 설교 말씀을 들을 때, ‘아멘’으로 화답하는 것은 기도한 사람, 혹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내게 그 말씀을 주신 하나님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에서 ‘아멘’으로 화답하는 것은 좋은 영적 습관입니다.
생명의 삶을 들은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아멘’이라는 말은 본래 히브리어로 ‘확실하다, 믿을 만하다, 신뢰할 수 있다’는 뜻으로, 신약 성경을 쓰신 분들은 이 단어를 헬라어로 번역해서 사용하지 않고, 히브리어 음을 그대로 옮겨서 헬라어로도 ‘아멘’이라고 적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예수님께서 즐겨 사용한 단어였기에 제자들의 머릿속에 소중하게 남아있는 기억이어서 그랬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은 중요한 얘기를 하실 때는 자주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면서 아멘, 아멘을 두 번 반복하셨는데, 이것이 제자들에게는 강한 인상으로 남게 되었을 것입니다.
‘아멘’을 하라고 하면, ‘그냥 속으로 하면 되지, 꼭 그렇게 소리를 내어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멘’으로 응답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기도나 말씀에 더 집중하며, 더 적극적인 마음으로 예배하게 됩니다.
평생을 무신론자로 살아가다가 말년에 하나님을 믿었던 이어령 교수가 쓴 회고록에 보면 본인이 경험한 이야기를 둘려 줍니다. 미국에서 암투병을 하던 딸이 한국에 온다는 소리를 듣고 반가운 마음에 ‘한국에 오면 뭘 하고 싶냐?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들어줄께!’ 그랬더니, 의외로 딸은 하용조 목사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하용조 목사님을 아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 식사 자리에서 하용조 목사님이 딸을 위해 기도를 해 주셨는데, 그 기도 끝에 아직 하나님을 믿지도 않는 자신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멘!’소리가 크게 나왔답니다. 이것이 많이 부끄러웠지만, 돌아보면 이 진심 어린 ‘아멘’이 자신의 믿음의 시작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예닮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께 소리를 내어 ‘아멘’으로 화답하기를 당부합니다. 아직 믿음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대표 기도가, 혹은 성도의 간증이, 또는 설교의 한 부분이 공감이 갈 때, 속으로 혹은 작은 소리로만 하지 말고, 진심을 담아서 ‘아멘!’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은 더 큰 확신과 은혜를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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