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간은 새 성전으로 이전한 후 처음 갖는 자녀들과 함께 하는 세겹줄 기도회였습니다. 예닮교회에 속한 우리의 자녀들이 주님의 은혜안에서 잘 자라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여러가지 일로 함께 참석하지 못한 예닮 가족들이 많아서 참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흘간 나눈 말씀 가운데 마지막 목요일에 나누었던 말씀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칼럼에 올립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녀를 허락해 주시고 부모가 되게 하신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자녀들에게 축복을 이어주는 역할입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의 큰 은혜와 축복을 경험해야 하고, 내가 받은 축복을 이어주어 내 자녀는 나보다 더 큰 하나님의 축복속에 살게 하는 것이 부모 된 우리의 책임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의 자녀들에게 축복을 이어주는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요? 히브리서 11:20절에 기록된 이삭을 통해서 우리는 3가지 믿음의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첫째는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아는 믿음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바로 깨닫게 되면 삶이 바뀌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 삶이 변화되고, 목사나 목자로 세워진 후 기도의 사람이 되어지는 것도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알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부모인 나는 누구인가? . 부모인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은 무엇인가?’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믿음을 가지게 될 때, 축복을 이어주는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돌이킬 줄 아는 믿음입니다. 이삭은 사회 통념상 장남인 에서가 장자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받는 것을 보면서, 처음 쌍둥이가 태 중에 있을 때에부터 주셨던 ‘형이 아우를 섬기리라!’는 하나님의 뜻을 향해 자신의 신념에서 돌이켰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온 에서에게 동생을 섬기라는 축복을 주게 됩니다. 내 신념, 내 자존심조차도 하나님의 뜻 앞에 내려놓고, 돌이킬 줄 아는 사람이 축복을 이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이삭은 야곱과 에서를 축복하며, 아버지 아브라함에 주셨던 큰 나라, 큰 민족을 이루리라는 장래의 꿈을 분명하게 붙들고 자녀들을 축복하였습니다, 자녀들을 위한 기도가 그저 형식적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자녀를 통해서 하나님이 이루실 장래를 선명하게 바라보며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축복을 이어주는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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