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서 강해를 시작하며..
지난주일까지 1년 5개월에 걸쳐서 열왕기 상하서의 강해를 모두 마쳤습니다. 솔로몬에서부터 이스라엘의 혼란한 분열왕국 시대를 통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교훈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책 한권을 선택하여 차례대로 강해설교 하면서, 매번 한권의 책을 마칠 때마다 부족하고 어리석은 나에게 지혜의 영을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설교하게 하신 큰 감사와 성취감이 찾아오곤 합니다.
이제 우리는 신약으로 넘어와서, 일반 서신서인 베드로 전후서 강해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이 서신서의 저자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가 잘 아는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도들을 이야기할 때마다 가장 먼저 언급되곤 합니다. 이 베드로가 지금의 터키 지역에 있는 소 아시아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쓴 편지입니다.
베드로 전후서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세가지 핵심적인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히 서라는 교훈입니다. 베드로서가 쓰여진 시기는 AD65년 경으로 로마의 기독교 박해가 시작되던 초기입니다. 이제 앞으로 약 250년간 지속될 박해를 미리 바라본 베드로는 어떤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반석이신 그리스도위에 더욱 견고히 설 것을 교훈 해주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인 다운 성품을 세워 가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는 그리스도인인 우리의 정체성을 '선택된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 라고 그 누구보다 명확히 정의해 주고 있습니다. 이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는 어떤 어려움과 고난도 당당히 맞서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교훈은 세상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교훈입니다. 베드로는 유독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가를 이야기 합니다. 이는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예수님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배운 베드로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베드로 전후서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으로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어떤 상황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섬기는 신앙인으로 세워져 가는 모든 예닮 가족들이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