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24년의 추수 감사 주일이 되었습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추수 감사절이 그저 반복적으로 돌아오는 막연한 휴일로 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이 땅에서 첫 추수감사절을 지냈던 Pilgrim Father들을 꼭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1620년 12월.. 종교의 자유를 위해서 영국으로부터 출발한 May Flower에 탑승했던 사람들 중에서 110명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신대륙을 밟아보지도 못한 채, 배 안에서 괴혈병과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었습니다. 결국 48명만이 간신히 살아남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신대륙에 상륙할 수 있었습니다. 살아남은 데 대한 감사! 그리고 이만큼 건강을 지킨 데 대한 감사! 이것이 그들이 하나님 앞에 드렸던 감사였습니다.
미대륙에 도착은 했지만, 이번엔 거처가 문제입니다. 그들은 나무를 찍어서 간신히 비를 피할 수 있는 통나무 오두막집 일곱 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통나무집에 들어가서 불을 피워 놓고 비록 그곳이 거친 들판이었지만 자신들이 거처할 수 있는 집을 주신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다음에는 먹을 것이 문제입니다. Plymouth 라고 하는 곳에 도착은 했지만 낯선 땅에 먹을 것이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유럽에서 가지고 온 보리와 밀 종자를 심어 보았지만 그들의 고향과는 토양이 완전히 달라서 처참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들의 처지를 딱하게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서 생명을 부지 할 만큼의 옥수수를 추수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옥수수를 놓고, 들에 뛰어 다니는 칠면조를 잡아서 구워 놓고는 자신을 돌보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지키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이 날을 자손들에게 계속 전수하며, 추수 감사절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이면 식탁 위에 잘 익혀진 칠면조를 보면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보호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유래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감격적으로 첫 번째 추수감사절을 지낸 이 땅의 선조들...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여러 가지 양념으로 구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먹음직스러운 칠면조를 상위에 올려놓고 추수감사절을 맞이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감사가 선조들의 감사만큼 절실한 것일까요? 많은 것을 누리며 살면서도 누리면 누릴수록 감사보다는 불평과 불만이 함께 커지지는 않나요?
이번 추수 감사 주일..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드렸던 첫 번째 추수감사절을 생각하시면서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올려 드리는 예닮 가족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