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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ays ago

목자 컨퍼런스


지난 한 주간 휴스턴에서 열린 목자 컨퍼런스에 도우미로 다녀왔습니다. 휴스턴과 가까운 특권 덕분에 2008년부터 시작되어 18년간 이어온 목자 컨퍼런스에 작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도우미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행사는 목요일부터 시작하지만, 도우미로 참여하는 목회자들은 화요일에 미리 도착합니다. 그동안 ZOOM을 통해 연습하던 첫날 연극을 점검하고, 목자 컨퍼런스를 위한 여러 준비를 진행하게 됩니다.


행사가 시작되면, 목사님과 사모님들은 사흘 내내 앞치마를 두르고 목자, 목녀님들을 위해 식사와 정리 등 여러 궂은 일을 섬기게 됩니다. 이런 모습이 목자, 목녀님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나 봅니다. 등록할 때만 해도 굳은 표정으로 들어서던 분들이 시간이 갈수록 부드러워지고, 마지막 날 헌신의 시간에는 열정으로 가득 찬 모습을 확인하면서 섬기는 목회자들에게는 큰 기쁨과 보람이 됩니다.

 

저는 이 섬김을 통해, 우리 교회에서 평신도 세미나와 목회자 컨퍼런스를 주최할 때 우리 예닮 가족들이 얼마나 힘겹게 섬기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기에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때만이라도 그동안 영혼을 섬기며 몸과 마음이 지친 우리 목자, 목녀님들을 섬기며 위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자 컨퍼런스에서 목회자 도우미로 섬기는 일은 늘 큰 기쁨이지만, 이번 컨퍼런스는 그 어느 때보다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기쁨으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백선주 목녀의 간증이 참여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김정권 목자는 찬양팀으로 섬기며 은혜로운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우리 부부를 포함하여 무려 18명의 목자, 목녀님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더 특별했습니다. 이는 목자 컨퍼런스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숫자가 참여한 것입니다. 그동안은 늘 강조하고 권면해도 아주 적은 분들만 참여하곤 했습니다. 저는 목회자 도우미로 섬기면서도 늘 '내 식구가 아닌 남을 섬기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물론 다른 교회의 수고한 목자들을 섬기는 일도 귀한 일이지만, 이왕이면 우리 예닮교회의 많은 목자, 목녀님들이 참여하여 그들을 섬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많은 목자, 목녀님들이 함께 참여해 왁자지껄 교제하는 모습을 보며, 다른 교회가 참 부럽기도 했습니다.

 

컨퍼런스 마지막 날에는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저와 아내를 둘러싸고 기도해 주는 우리 목자, 목녀님들이 손을 얹고 기도하는 첫 순간부터 온몸에 전율과 함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기도하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 눈물은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헌신과 희생으로 섬겨준 목자, 목녀님들에 대한 감격의 눈물이었고, 부족한 목사의 권면에 여러 어려운 환경을 뒤로하고 선뜻 순종으로 참여해 준 목자, 목녀님들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예닮교회의 목회자라서 참 행복합니다.

 
 
 

달라스 예닮교회 (담임: 이우철 목사)
Resemblance-Christ Korean Church

ADDRESS:
1897 West Main Street, Lewisville, Texas 75067

PHONE: 214-596-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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