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v 27
예수님의 시간관리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들라면 아마도 시간의 효율적 사용에 관한 내용일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시테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또 시간 활용에 관한 많은 책들과 세미나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적인 시간관리의 기준을 한 마디로 말하면 ‘분석적’이라는 것입니다. 시간을 월별,주별, 시간 단위, 분 단위로 나누어서 사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시간관리의 기준은 이러한 분석적인 관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예수님은 3년이라는 짧은 공생애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무엇을 이루기에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기에 더욱 분석적으로 잘 나눠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시간관리는 분석적이지도 효율 적이지도 않아 보입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아무 혜택도 없고, 시간 낭비처럼 보이는 일에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식사를 나누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고작 12명의 제자들과 어울리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곤 하셨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자기를 찾았지만, 주님은 아무도 없는 한가한 곳으로 가셔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분석적인 시간 개념이나 효율적인 개념으로 보자면 예수님은 시간관리에 실패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과는 전혀 다른 시간관리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설교에서도 한번 나누었지만, 하나님의 시간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랑’입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시간도 바로 이 ‘사랑’이 기준이었습니다. 죄인을 사랑하셨기에 죄인들과 시간을 함께 하신 예수님. 제자들을 사랑하사 그들과 함께 하기를 즐겨 하셨던 예수님.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가지고 한적한 곳에서 홀로 기도하셨던 예수님. 예수님의 시간관리의 절대적 기준은 분명 ‘사랑’ 이었습니다.
이 ‘사랑’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 예닮 가족들의 시간관리 가운데 반드시 가져야 할 기준입니다. 감사절이 있는 11월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내가 무엇에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생각해 봅시다. 내가 어디에 시간을 보내는가를 보면 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나는 예닮 교회를 위해 얼마 만큼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가?’, ‘내 사랑하는 목장 식구들과 시간을 함께 하는가?’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얼마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감사절을 앞두고 내가 사용하고 있는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예닮 가족들이 예수님의 시간관리법을 배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