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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이시며,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신 저희 부친이 늘 하시던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사람은 그 머물다 간 자리가 늘 아름다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교훈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살아갑니다. 저는 어디에서나 내가 떠난 후 내가 머물던 자리에서 주님의 향기가 날지언정 악취가 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집회나 컨퍼런스의 참석으로 교회를 비워야 할 때는 혹여 어떤 사정으로 내가 다시 못 돌아오더라도 내가 머물던 목양실에 들어오는 분들로부터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 할 수 있도록 뒷 정리를 잘 해놓고 떠납니다. 지난 23년을 목회한 예닮교회. 언젠가는 닥치게 될 은퇴의 시간이 되면 제가 목회하며 머물다 간 목회자의 자리가 성도들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아들을 결혼 시킨 이후, 아들이 지내던 방과 서재를 자주 드나들며 아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에 대한 소중한 추억들을 기억에서 꺼내 보면서 아들과 가졌던 아름다운 시간들을 뒤돌아 보곤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많은 삶의 자리에 머물다 갑니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큰 의미의 머물던 삶의 자리를 아름답게 남기려면, 매일 내 삶의 자리에서 머물던 작은 일부터 아름다움을 남기는 일을 실천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누웠던 잠자리를 정리하는 일은 머물던 자리를 아름답게 남기는 첫 출발입니다. 음식을 먹고 나면 설겆이를 미뤄두지 않고 하는 것도 머물던 자리를 아름답게 지키는 모습입니다. 목장 모임이나 초대 받은 집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 떠나기 전, 내가 머물던 곳과 내 아이들이 머물던 곳을 돌아보며 잘 정리하고 떠나는 것도 아름다운 뒷자리를 지키는 삶의 실천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예닮교회라는 공동체안에 머뭅니다. 교회는 모든 사역이 자발적인 헌신으로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머물던 자리는 우리가 아름답게 치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친교실에서 목장이 함께 식사한 후에는 식사한 자리를 깨끗이 치우는 일이 머물던 자리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름다운 건물 로비에 앉아 커피 한 잔을 기율이며, 목장식구들과 유쾌한 교제를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교제후에 우리가 머물던 테이블을 물 타올로 깨끗이 닦는 일이 아름다운 뒷 자리를 남기는 것입니다.

작게는 우리가 매일 머무는 곳에서. 크게는 우리 인생이 머무는 자리에 늘 아름다운 뒷 모습을 남기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원합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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