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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3일]

감사절의 청구서

 

한 소년이 TV 선전에 나오는 $100짜리 새 나이키 운동화를 사고 싶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조를까 생각 했지만, 지금 신고 있는 신발도 아직 새것이라, 거절당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소년은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한가지 묘책을 생각해 냅니다. 그것은 어머니에게 정정당당하게 청구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입니다. 소년은 청구서에 다음과 같이 적어 나갑니다.


"엄마가 나에게 빚진 것: (1)심부름 한 값 $40, (2)쓰레기 버린 값 $20, (3)집안 청소한 값 $20, (4)기타 20불.. 합계 100불" 청구서를 학교 가면서 조심스럽게 식탁위에 놓고 나간 소년은 귀가 하면서 어머니의 눈치를 살피느라 바쁩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표정은 평소와 조금도 다름이 없습니다. 저녁을 먹는데도 어머니는 '청구서'에 대한 말이 전혀 없었습니다. 불안해진 소년은 저녁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식탁에서 먼저 일어섭니다.  이때 어머니는 아들에게 "여기 네 돈 있다"며 하얀 봉투를 하나 건네 주었습니다.

소년은 드디어 만연의 미소를 띄우며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가 봉투를 열어 보았습니다.$20짜리 5장이 어머니의 편지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어머니의 사랑 어린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

아들이 엄마에게 빚진 돈: (1)아들에게 잠 잘 자라고 자장가를 들려준 값 공짜. (2)아들이 병 났을 때 간호해 준 값 공짜. (3)아들에게 옷을 사 입혀주고 장난감을 사준 값 공짜. (4)아들의 생일날에 친구들을 불러 잔치를 차려준 값 공짜. (5)아들 방을 예쁘게 가꾸어 준 값 공짜. (6)아들에게 주는 사랑 값 공짜…. 합계 없음." 엄마의 편지를 읽은 소년은 말없이 $100을  한참동안 바라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죄 지은 사람 모양 고개를 떨군 채 저녁 설거지를 하고 있는 어머니의 손 위에 다시$100이 든 돈 봉투를 올려 놓았습니다. 그 후로 이 소년은 조금도 꾀부리지 않고 어머니 심부름을 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공짜로!


추수 감사절을 앞둔 기도의 시간. 하나님께 드리는 욕심 많은 나의 청구서에 하나님이 주시는 하얀 봉투! 나의 청구를 들어 주시면서 함께 써 보내신 하나님의 청구서가 생각이 나서 회개의 기도로 눈가가 흥건해 집니다. 이번 추수 감사절은 이것 저것 간구하며 철 없이 보채기만 하던 마음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진정한 감사로 나아가는 추수 감자절이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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